The artist Kang Seung Lee (b 1978), selected as one of the four finalists for Korea Artist Prize 2023, is presenting works at the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MMCA) from October 20, 2023, to March 31, 2024.
Living and working in between Los Angeles and Seoul, Kang Seung Lee delves into the legacies of queer history — often overlooked by the mainstream narrative — and rediscovers the narratives of minorities. By interconnecting across the boundaries of gender, nationality, race, and generation, the artist does not simply memorialize the forgotten or deliberately erased history of queer communities. Rather, he poses questions on the potential of queer future that arise from the succession and development of these legacies.
Kang Seung Lee presents a retrospective exhibition titled Who will take care of our caretakers in Gallery 3. The title Who will take care of our caretakers refers to a phrase from a poem written by the American poet Pamela Sneed (b. 1964), posing questions on who will look after the caretakers who took care of her queer friends who suffered during the AIDS epidemic. This exhibition commemorates those who died of AIDS along with their caretakers. It also highlights the significance of intergenerational solidarity and care by interconnecting queer communities from different times and spaces. Lee’s works reincarnate those memories, unspoken in mainstream history, yet vividly remembered and passed on through corporeal language. Despite the finitude of human life, the memories left on bodies and artifacts are historicized through the solidarity of intergenerational caretakers. Reaching beyond the historical narratives, Lee takes care of the legacy of preceding artists and incorporate their stories into contemporary art history through his sentimental and delicate artistic reconstitution.
Kang Seung Lee’s multimedia works connect and shed light on scattered pieces of history. Elements of his archival pieces are collected by the members of communities who have taken care of one another. The artist then reconfigures what is gathered from diverse institutions and individuals. Furthermore, he embraces these materials into labor-intensive pieces that require time and devotion. They range from gold thread embroidery on Sambe, graphite drawing, to mixed media on sheepskin parchment. A variety of important works displayed suggests Lee’s scope as a multidisciplinary artist. Some of the works include: Untitled (Seed) (2023) and The Heart of A Hand (2023) from The Heart of A Hand (2023) at Vincent Price Art Museum; Untitled (Byun Hui-su & Kim Kihong) (2021) from Briefly Gorgeous (2021) at Gallery Hyundai; Untitled (Joon-soo Oh’s Letter) (2018) from Garden (2018) at One and J. Gallery. His video installation also exemplifies collaboration of many caretakers from the previous and present queer communities such as, choreographer, dancer, musician, filmmaker to name a few. A new video installation Lazarus (2023) pays homage to Unknown Territory (1986) by a pioneering Singaporean choreographer Goh Choo San, a sculptural installation Lazarus (1993) by a Brazilian conceptual artist Jose Leonilson who is known for works about love and grief from a queer perspective, and the text from a short video Your Denim Shirt (1998) by a Chicano artist Samuel Rodriquez.
이강승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파이널리스트 4인 중 1인으로 선정되어 10월 20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올해의 작가상 2023》 전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강승은 주류에서 배제된 퀴어 역사의 유산을 탐구하며 소수자의 서사를 새롭게 발굴하고 가시화하는 작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는 성별, 국경, 인종, 세대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상호 연결하는 작업을 통해 잊히거나 의도적으로 지워진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나아가 그는 유산의 계승과 발전을 통해 구현하게 될 퀴어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강승은 작품을 선보이는 제3전시실을 《누가 우리를 돌보는 이들을 보살피게 될까》라는 전시명으로 하여, 하나의 개인전으로서 그간의 다양한 주요 연작을 총망라한다. 《누가 우리를 돌보는 이들을 보살피게 될까》라는 제목은 미국의 시인 파멜라 스니드(Pamela Sneed b. 1964)가 에이즈로 투병하는 자신의 퀴어 동료들과 그들을 보살폈던 이들을 누가 돌보게 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쓴 시의 일부에서 발췌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에이즈로 사망한 혹은 그들을 돌보았던 선대의 삶을 기억하고, 다른 시공간의 퀴어 커뮤니티들을 연결하여 세대 간의 연대와 보살핌의 중요성을 상기한다. 이강승의 작업은 주류의 서사에서 배제되었으나 인간의 육체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는 기억을 되살려 환생시킨다. 육체의 유한함은 삶과 죽음에 취약하지만 육체와 사물을 통해 남겨진 기억은 서로를 돌보는 세대 간의 연대를 통해 역사화 된다. 작가는 역사의 서록에서 나아가 선대 예술가들의 유산을 보살핌으로써 그만의 서정적이고 섬세한 예술적 재구성을 통해 동시대 미술사의 일부로 편입시킨다.
이강승은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통해 흩어져 있는 역사를 새롭게 조망하고 연결한다. 그의 아카이브 작업들은 서로를 돌보던 공동체의 구성원들로 인해 수집된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자료들을 각종 기관과 인물들을 통해 다시 취합하여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아카이브 자료를 영감으로 오랜 시간과 정성을 요하는 금실 자수, 흑연 드로잉, 양피지 작업과 같은 노동집약적인 작품에 녹여낸다. 빈센트프라이스아트뮤지엄 개인전 《손의 심장》(2023) 출품작 〈무제(씨앗)〉(2023), 〈손의 심장〉(2023), 갤러리현대 개인전 《잠시 찬란한》(2021) 출품작 〈무제(변희수 & 김기홍)〉(2021), 원앤제이 개인전 《정원》(2018) 출품작 〈무제(오준수의 편지)〉(2018) 등을 포함한 다수의 작업이 출품되어 다학제적인 프로젝트를 다루는 작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영상 작업 역시 안무가, 무용가, 음악가, 필름메이커 등 선대와 현대 퀴어 커뮤니티의 수많은 조력자들의 상호 보살핌을 통해 탄생한 협업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는 싱가포르 출생의 혁신적인 안무가 고추산의 작품 〈미지의 영역〉, 퀴어의 시각을 통해 바라본 사랑과 비통함에 대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질의 개념미술가 호세 레오닐슨의 옷 설치 작업 〈라자로〉(1993), 그리고 멕시코계 미국 작가 사무엘 로드리게즈의 영상 〈너의 데님 셔츠〉(1998) 속 텍스트를 오마주한 신작 영상 설치 작업 〈라자로〉(2023)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