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the occasion of Park Hyunki’s solo exhibition I’m Not a Stone at Gallery Hyundai, Seoul. I’m Not a Stone at Gallery Hyundai concentrates on Park Hyunki’s site-specific installation works that explor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uman body and the materials from an architect’s perspective (he studied paintings and architect). The catalog contains Park’s representing performance and installation oriented works between 1978 and 1998 selected by Park Hyunki estate based on the archives donated to the MMCA art research center, an essay by art historian Park Haeyun and Park Hyunki’s comprehensive chronology with archival photos.
Along with the chronology and an essay is included. In the essay, Art historian Park Haeyun examines Park’s work according to the three categories of water, stone, and body and analyze how he defines the relation between organic matter and the human body in a world increasingly dominated by media technology. First, She looks at the single-channel video works created in the late 1970s which focuses on the material characteristic of water which reflects matter and whose reflection constantly changes its shape according to the passing of time. Secondly, she examines video installation works created in the shape of Korean stone towers known as ‘doltap’ using the traditional method of ‘ssak'i’ (piling) from 1979 to 1981. She also addresses his works in which the stone as a stationary component in an installation leaves the white cube and enters into urban space to interact with the citizens on the streets and to mediate the activities that occur both inside and outside the exhibition space. Thirdly, by analyzing his performances in which he brought his own body in contact with organic matter and moving image (1982-1983), as well as his video work that combines excerpts from pornography and Buddhist iconography (1997), she demonstrates how Park addresses the phenomenon of 'appearance and disappearance' as a characteristic central to moving images and the transience of human existence.
The catalogue also includes works from late 1970s till late 1990s that only exist as an archival photographs and Park’s unrealized conceptual drawings that will serve as an important clue to explore his artistic vision.
Park Hyunki’s work emerged from a period in which postwar Korean society was undergoing a rapid process of urbanization and modernization to achieve economic prosperity. The widespread distribution of television sets in domestic households in the late 1970s and early 1980s led to an inundation of moving images that infiltrated the fabric of urban life. Within this new media environment, Park’s work challenged the viewers to contemplate the relation between the real and the virtual by exposing the process through which media technology transforms organic matter and the human body into a series of images that clash with each other. In order to balance the overreliance on the power of vision to consume images, Park’s work encouraged the viewers to touch the objects in front of them and to listen to the sound they make to achieve a more integrated experience of their surrounding environment. - Park Haeyun, "Water, Stone, Body : The Feedback between Mattter, Man, and Moving Image in Park Hyunki's Work", 2021
Publication Details
Publisher: Gallery Hyundai
Publication Date: July 2021
Artist: Park Hyunki
Author: Park Haeyun
Binding: Hardcover
Language: English, Korean
ISBN: 978-89-6736-105-1
Retail Price: 40,000 won
Inquiry: +82-2-2287-3500, mail@galleryhyundai.com
박현기의 개인전 《I’m Not a Stone(아임낫어스톤)》을 기념한 도록이 발간됐다. 《I’m Not a Stone》은 1978년에 발표된 자연돌이 처음으로 작업의 주제로 등장하는 설치 작업부터 1998년에 디지털 편집 기술을 적용한 비디오 설치 작업 <만다라>까지 회화와 건축을 전공한 작가의 공간에 대한 탐구와 해석이 강조된 공간 설치 작업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전시다. 도록에는 1970년대부터 2000년 작가가 타계하기까지 국내외 주요 전시를 통해 발표된 대표작 50여 점과 미술사학자 박혜연의 평론, 그리고 작가의 생전 모습이 담긴 전시 전경을 포함한 생애 연보가 함께 실렸다.
미술사학자 박혜연은 에세이 <물, 돌, 몸: 박현기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물질, 영상, 신체의 피드백>에서, 박현기의 작업이 비디오 뿐만 아니라 사진, 설치, 퍼포먼스 등 ”매체 간의 충돌로부터 일어나는 새로움” 을 끊임없이 전개해 나간 총체적인 결과물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에세이는 박현기의 작업을 크게 물, 돌, 몸 세 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분석하며 물질과 신체가 영상을 통하여 어떻게 매개되는지 고찰하고 있다. 첫째, 주위의 사물을 반영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물의 물성에 주목하여 영상으로 담아낸 1970년대 후반의 싱글 채널 비디오 작업을 분석한다. 둘째, 자연의 돌과 그 돌을 촬영한 영상을 ‘쌓기’라는 한국의 전통적 축조 방식과 돌탑이라는 형태로 제작한 비디오 설치 작업(1979-1982)을 살펴보며, 정적인 조형요소로서의 돌이 도심지를 지나며 거리의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전시장 안과 밖의 소리를 매개하는 작업으로 발전되는 과정(1980-83)을 고찰한다. 셋째, 자신의 신체를 물질과 영상과 충돌시키며 갤러리 안과 자연 속에서 행하였던 퍼포먼스 작업(1980-1983)과 포르노 영상과 불교 도상을 결합한 영상 작업(1997)을 통해 ‘나타났다 사라지는’ 영상의 특성이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아본다.
도록에 실린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에 발표되어 사진 자료로만 존재하는 작품 이미지와 미 발표된 작가의 개념적 드로잉은 박현기의 작업 세계를 탐구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박현기의 작업은 전후 한국 사회가 경제적 번영을 위해 빠른 속도로 도시화, 근대화를 이루어갔던 시기에 시작되었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에 걸쳐 텔레비전이 각 가정에 널리 보급되면서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및 광고와 같은 영상의 범람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상에 깊이 파고들었다. 이러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박현기의 작업은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유기적인 물질과 인간의 신체를 일련의 이미지들로 변환하는 프로세스를 노출시키고 서로 다른 층위의 이미지들을 충돌시킴으로써 화면 속에 나타나는 영상이 실재하는 물질 및 신체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성찰하게 하였다. 또한 그의 작업은 관람자로 하여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물질을 손으로 만져보고 그 물질이 다른 재질의 표면과 부딪힐 때 나는 소리를 들으면서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촉각과 청각까지 사용하여 주위의 환경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하였다. - 박혜연, <물, 돌, 몸: 박현기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물질, 영상, 신체의 피드백>, 2021
도서 정보
출판사: 갤러리현대
출판일자: 2021년 7월
작가: 박현기
저자: 박혜연
제본: 양장
언어: 한국어, 영어
ISBN: 978-89-6736-105-1
판매가: 40,000원
문의: 02-2287-3500, mail@galleryhyunda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