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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ung Ho Lee 이명호 :[drənæda]

Oct 22, 2020

Myoung Ho Lee’s solo exhibition [drənæna] is on view at Goeun Museum of Photography in Busan. This exhibition presents a comprehensive selection of 30 works, including Tree and Nothing, But series, which combines respect for nature, representation of images or profound exploration of reproduction and [drənæna] series, which removes a thin layer of ink with medical scalpels and magnifying glasses to unveil the truth of the images. The exhibition runs through November 25th and the pre-reservation is required via phone. Inquiry: +82-051-746-0055

The [drənæna] exhibition is an open even where viewers can take a comprehensive look at Myoung Ho Lee’s empirical approach to and understanding of the objects and get one step closer to the world of his work centered on the process. It offers yet another fascinating opportunity for a close encounter with his thoughts and traces related to such questions as “What is the ‘Photography-Act Projects’?”
Tcheon-Nahm Park (Curator, Critic)

Image: Myoung Ho Lee, [drənæda]_Island #1′, 2020, Whole(Paper+Ink)-Part(Paper+Ink), 1,040 x 1,040 x 1mm

Myoung Ho Lee,
tree #18_1_1,
2020,
paper+ink,
676 x 2,976 x 1mm
Myoung Ho Lee,
tree #18_1_2,
2020,
paper+ink,
676 x 2,976 x 1mm

이명호의 개인전 《[드러내다]/[drənæna]》가 9월 22일부터 11월 25일까지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대표 연작인 <Tree>와 <Nothing, But>을 비롯해, 새로운 연작 <_[드러내다]/_[drənæna]>을 포함한 30여 점을 선보인다. <Tree>와 <Nothing, But> 연작에 나무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하얀 캔버스는 피사체가 된 나무를 단순한 풍경 속 정물이 아닌 회화와 같은 ‘재현’적 이미지로 거듭나게 한다. 또한 광활한 사막 속 펼쳐진 캔버스는 예술의 ‘재연’적 성격에 관한 담론을 상기시킨다.

“《[드러내다]》전은 이명호의 사물에 대한 경험적 접근과 이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그의 과정적 작업 지평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열린 성격의 전시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사진-행위 프로젝트’란 무엇일까? 등과 관련한 이명호의 사유와 고민을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기회다.” – 박천남, 미술평론가

개인전의 전시 제목 《[드러내다]/[drənæna]》는 새로운 연작 <_[드러내다]/_[drənæna]>에서 차용했다. [드러내다]는 동음이의어 ‘드러내다’와 ‘들어내다’의 발음 기호 표기로, 각각 ‘나타나게 하다(사동사/나타나다-주동사)’와 ‘사라지게 하다(사동사/사라지다-주동사)’는 사실상 반대의 의미를 지닌 두 가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드러내다]/[drənæna]’는 이명호 작가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캔버스-효과(canvas-effect) : 카메라-효과(camera-effect)’와 같은 철학적 개념과 그 형식을 고스란히 담은 표현인 셈이다.

전시에 출품된 <_[드러내다]/_[drənæna]> 연작 9점은 모노크롬 회화처럼 하얗게 비어있는 종이를 액자에 넣은 것처럼 보인다. 작가는 프린트한 사진의 종이에 얇게 도포된 잉크를 의료용 메스와 돋보기를 이용해 하얗게 들어내고 여백으로 남겼다. 이 연작은 관객을 사로잡은 사진 속 이미지가 잉크를 벗겨내면 한 줌 가루와 여백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하며, 한 겹의 표면 너머에 숨겨진 이미지의 속살을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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