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young Kim 김아영 : Syntax and Sorcery 문법과 마법

Exhibition Details

Ayoung Kim 김아영 : Syntax and Sorcery 문법과 마법
Aug 10 - Sep 14, 2022

Artist

Ayoung Kim

*한국어 안내는 하단의 'Read More'를 클릭하세요.

Ayoung Kim crosses the boundaries of mediums such as video, sound, performance, novel, and text and creates multi-dimensional and fluid narratives through speculative narrative/fiction-making, narratology, worldbuilding, and mythmaking. Her works, which go beyond the existing visual aesthetics created with her singular artistic approach and imagination, have been showcased at major international biennales and domestic/foreign institutions such as Venice Biennale, Asian Art Biennale, Gwangju Biennale, Busan Biennale, Palais de Tokyo,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and Leeum Samsung Museum of Art.

Ayoung Kim's solo exhibition, Syntax and Sorcery, tells the story of a female delivery rider named Ernst Mo (an anagram of 'monster'). Ernst Mo lives in Seoul, a fictional city postulated between techno-orientalism and Asian futurism, working as a rider (so-called 'Dancer') for a powerful delivery platform called Delivery Dancer. The god-like Dancemaster, an AI algorithm system that records, manages, and supervises the Dancers' movement and loyalty, contracts, and distorts space and time like it is using Chukjibeop (a magical method of contracting space), enabling Dancers to conduct delivery as fast as light. Dancemaster's navigation system calculates the shortest distance from the starting point to the destination, informing the Dancers of the straight path embroidered in the city. Incessant delivery calls and the tentacles of infinitely generated delivery paths induce a labyrinthine delirium. Following the commands of the app device that transmits the Dancemaster's instruction, the Dancers 'dance' non-stop through areas A, B, C, D, and E of the city as if they were dancing. The identity of what Ernst Mo delivers remains ambiguous. From one day on, Ernst Mo arrives in another possible world, perfectly identical to her own. There, she encounters En Storm (another anagram of 'monster'), a counterpart, a ghostly entity that perfectly resembles herself. Each time they meet, space-time becomes heavier, and time flows slowly. Ernst Mo, a former Ghost Dancer, seeks counseling to make a way out of this situation and to avoid En Storm, but fate keeps bringing them together. Soon, Ernst Mo receives the penalty fatal for her career as a Dancer, and...

Ayoung Kim tells the story of the 'truth' behind what we believe to be the 'fact' through a journey of constant migration and overthrow. In the midst of a global crisis that has overturned our faith in facts and made the future unpredictable, Ayoung Kim's work stimulates our speculative imagination and provides an opportunity to face the missing and forgotten 'truth' of this world. Ayoung Kim's solo exhibition, Syntax and Sorcery, explores the emigration of contemporary subjects governed by app algorithms and whose digital footprints are being collected. It is a story of magical beings who meet upon the collision of various worlds that transcend syntactic boundaries. Imagine what the 'I' of another world will be like, born from the possibility of the existence of other countless possible worlds that started with an 'I.' 

김아영은 영상, VR, 사운드, 퍼포먼스, 소설, 텍스트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작품을 통해 세계를 해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해 왔다. 사변서사, 내러티브성, 세계구축, 신화짓기 등 김아영 특유의 스토리텔링 방법론으로 완성된 작품은 누락되고 잊힌 이 세계의 ‘진실’을 마주할 기회를 제공하며, 더 나아가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난 사람과 자연, 사물, 비존재 등이 공생하는 삶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독창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베니스 비엔날레,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팔레 드 도쿄, 관두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등의 국제 기획전과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 선보인 바 있다. 

김아영의 개인전 《문법과 마법(Syntax and Sorcery)》에는 여성 배달 라이더 에른스트 모(Ernst Mo, Monster의 철자 바꾸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른스트 모는 테크노 오리엔탈리즘과 아시아 퓨처리즘 사이에 놓인 가상의 도시 서울에 살며,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배달 플랫폼인 딜리버리 댄서(Delivery Dancer)의 소속 라이더다. 이곳에서 라이더는 댄서로 지칭된다. 딜리버리 댄서의 AI 알고리즘 시스템이자 배달 라이더들의 동선과 충성도 등을 기록, 관리 및 감독하는 댄스마스터(Dancemaster)의 능력은 신처럼 영검해서, 축지법을 쓰듯 시공간을 축약하고 뒤틀어 댄서들이 빛처럼 빠른 배달을 가능하도록 한다. 댄스마스터의 네비게이션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를 연산해 수놓은 직선들을 라이더에게 알려준다. 무한 수신되는 배달 콜과 촉수처럼 무한 생성되는 배달 경로는 정신착란증을 부르는 미로와도 같다. 댄서들은 댄스마스터의 연산을 수신하는 앱 디바이스의 명령에 따라, 도시의 A, B, C, D, E 등의 구역을 춤을 추듯 쉴 새 없이 질주한다. 그가 배달하는 물품의 정체는 의뭉스럽다. 어느 날부터, 에른스트 모는 자신의 세계와 완벽하게 동일한 다른 가능 세계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자기 자신과 완벽하게 닮은, 마치 도플갱어나 유령과 같은 존재인 엔 스톰(En Storm, Monster의 철자 바꾸기)을 만나고, 동일한 시공간에서는 공존 불가능한 사태와 관계의 다면들을 마주하며 혼란을 겪는다. 두 존재가 조우할 때마다 시공간은 무거워지고,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고스트 댄서였던 에른스트 모는 이 사태를 벗어나려 상담을 받고 엔 스톰을 애써 피하려 노력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운명처럼 엔 스톰과 조우를 반복한다. 이후 라이더에겐 치명적인 페널티 누적을 받게 되는데…

그동안 작가는 사변서사를 새롭게 직조하며 동시대의 난민 이슈를 비롯하여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 생태적, 정치적, 경제적 관점의 비자발적 이주에 집중하였다면, 《문법과 마법》전은 배달 라이더로 상징되는 디지털 풋 프린트를 수집 당하며 앱 알고리듬에 지배당하는 동시대의 주체들의 반강제적 이동과 앱과 연동된 신체 감각을 탐구한다. 전시에는 에른스트 모와 앤 스톰이 존재하는 시공간과 세계관, 서로 싸우고, 연민하고, 애정하는 그들의 관계, 가능세계론과 양자물리학 등에 관한 오랜 연구와 관심을 배경으로 완성된 영상 <딜리버리 댄서의 구(Delivery Dancer's Sphere)>, 웹툰 작가 1172와 협업한 월페이퍼 작품 <다시 돌아온 저녁 피크 타임(Evening Peak Time Is Back)>, 두 인물의 관계와 이야기의 구조를 형상화한 <궤도 댄스(Orbit Dance)> 연작, <고스트 댄서 A(Ghost Dancers A)>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아영은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 이면의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동하고 전복하는 여정을 통해 들려준다. 지금까지 우리가 믿어 왔던 모든 사실이 흔들리며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전지구적 위기의 상황에서, 김아영의 작업은 우리의 사변적 상상을 자극하여 누락되고 잊힌 이 세계의 ‘진실’을 마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김아영의 개인전 《문법과 마법 (Syntax and Sorcery)》은 다양한 세계가 문법을 초월하여 만나게 되는, 마법과 같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나’라는 하나의 존재에서 시작된 수많은 가능 세계가 있다면, 그곳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문법을 벗어날 때 마주하는 마법적인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Share

Selected Works

Installation Views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