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석 [Classic]
2010. 2. 4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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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석 작가는 서로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동일한 장소와 일상을, 혹은 동일한 시간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공간을 사진과 영상을 이용하여 적절히 배합하여 하나의 풍경으로 만들어내는 특유의 영상꼴라쥬를 선보입니다. 작품 안에는 스크랩된 사진이나 직접 찍은 사진, 영화 속 장면들, 실제 그 공간을 방문하여 임의적으로 만들어낸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모은 이미지가 혼재합니다. 정적인 이미지로 대변되는 사진과, 동적인 이미지로 대변되는 영상이 적절히 배합돼 이루어진 작품은 사진작업을 동적인 이미지로 영상작업을 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게 하는 시각적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오용석의 이번 신작들은, Classic이라는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 작가의 기억 속에 자리한 한 장의 사진에서 출발, 사진 속 추억을 끄집어 내는 작업에서 시작합니다. 한 장의 과거 사진에 기인해 사진 속 현실에서 실제 존재했을 법한 상황을 상상하고, 실제로 재현하여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냅니다. 영상 작품과 함께 전시된 소품들은 사진 속에 실제 있을 법한 사물 그리고 실제 관련된 사물을 재현한 것이며, 그것이 실제 영상 작품에 교묘히 배치되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오용석의 작품은 실제와 허구의 경계선 상에서 결국엔 현실이 허구가 되기도 하고, 허구가 현실이 되기도 하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새롭게 문을 여는 공간, 16번지에서 개관전으로 마련된 이번 오용석 개인전은 그만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보는 이에게 나름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