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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8 동아일보] 문경원&전준호_ 전쟁-기아-소외… 미래에 던진 묵직한 질문

[2015. 5. 8 동아일보] 문경원&전준호_ 전쟁-기아-소외… 미래에 던진 묵직한 질문

<20주년 맞은 한국관
46세 동갑내기 문경원-전준호 합작>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전시가 열리는 자르디니 공원. 완만한 경사로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보는 언덕을 가장 높이 오른 곳에 한국관이 있다. 이곳을 뼈대 삼아 한국의 예술을 드러낼 임무를 부여받은 전시 커미셔너와 작가에게 이 공간은 ‘자랑스러운 골칫덩어리’다.

올해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이숙경 영국 테이트미술관 큐레이터(46)는 “20년 전 이 공원에 마지막으로 한국이 국가관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돌이켜볼수록 대단한 사건이었다”고 했다. 이번 비엔날레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초빙된 이용우 국제비엔날레협회장은 “전시관으로서 건물의 활용도에 대한 비판을 하는 사람이 간혹 있지만 그건 투명 유리를 써서 층고와 공간 프로그램의 제약을 끌어안고 지어야 했던 당시 상황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관의 공간 형편이 작가를 매번 난감한 고민에 빠뜨리게 한 것은 사실이다. 자연채광이 한없이 들이치는 투명유리와 연속된 곡면 벽체는 전시 작품이 의지할 버팀목이라기보다는 타협하고 극복해야 하는 핸디캡이 됐다. 문경원 전준호 46세 동갑내기 작가의 이번 전시 ‘축지법과 비행술’은 건물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작품 내용과 기술적 설치 방법에 끌어들여 재해석한 작업이다.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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