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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6 조선일보] 문경원_파노라마처럼 펼쳐진 近代의 아픈 歷史

[2016. 1. 26 조선일보] 문경원_파노라마처럼 펼쳐진 近代의 아픈 歷史

"인간이 반복한 역사의 오류를 하늘에서 내려다본다는 걸 염두에 뒀어요. 마치 전지적(全知的) 시점에서 세상을 보듯이요." 화면 안에서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한·일 간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군함도(軍艦島·군칸지마), 1942년 강제징용 당한 136명의 조선인 광부가 수몰된 해저 탄광인 조세이(長生) 탄광 등 한국인의 아픔이 서린 일본 근대 산업 시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드론 카메라를 띄워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건물을 찍은 것이다. 여기에 영상 합성으로 초록 풀이 자라나고, 끊어진 다리가 이어진다. 진회색 폐허와 초록색 희망이 뒤섞여 가상의 공원(公園)이 펼쳐졌다.

일본엔 근대 산업화의 심장이지만, 한국엔 징용의 아픈 역사가 밴 곳. 양국 역사의 모순이 깃든 일본 야마구치(山口)시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에서 작가 문경원(47·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의 개인전 '프라미스 파크(Promise Park)'가 열리고 있다.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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