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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희: 저 멀리, 그리고 가까이
2012.4.25~5.13
강남

신비로운 천상세계에 숨은
이미지의 다층적 은유
미국 활동 여성 작가 정연희, 대형 설치작업 포함한 근작 50여점 선보여

갤러리현대 강남에서는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3일까지 정연희 작가의 개인전 <정연희 - 저 멀리, 그리고 가까이> 가 이 열린다. 미국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 중인 정연희 작가가 국내에서는 3년 만에 50여 점의 평면,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정연희(b.1945) 작가는 어린 시절 전쟁 통에서 도시와 국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 동서양의 문화 충돌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녀의 작품은 현대 사회의 정신적 빈곤, 만연한 병폐를 ‘자연’이라는 대조적 존재로 치유하고자 하였고 그 중에서도 ‘우주’를 향하였다. ‘우주’는 정연희에게 자연의 모체, 탄생의 시작, 죽음 후 우리가 머무는 곳, 혹은 어머니이다. 작가가 그리는 원대하고 신비로우며 숭고한 공간 우주는 어둠과 빛이 공존하고 죽음과 삶이 함께하는 균형의 공간이다. 이처럼 자연을 통한 내면의 치유를 이루고자 하는 관점은 정연희 작가가 일찍이 영향을 받은 영국의 대표적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1757-1827)의 낭만주의와 상당부분 맞닿아있다.

정연희 작가가 그리는 신비주의적 우주 공간에는 교회나 배의 설계도, 물고기, 계단과 같은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는 우리에게 종교적 상징을 지닌 도상보다는 인간의 몸을 감싸는 건축적 공간, 육체의 안식처를 의미한다. 작가는 오랜 옛날에 신에게 좀더 가까이 가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교회의 설계도가 가장 완성도 높고 미적으로 높은 수준의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신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공간인 우주에 놓여있는 교회의 설계도 이미지는 작가에게 가장 완벽한 치유와 안식의 의미다.

이러한 치유와 안식의 메시지는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설치에서도 드러난다. 거대한 우주가 환상적으로 그려진 대형 천 캔버스를 천정에 매달고 바닥에 깔아 투명한 아크릴로 덮는 방식의 설치는 전시 공간이 완성되었을 때 마치 우주 한 가운데, 또는 물 위를 걷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는 천정에 작품을 매다는 방식을 오랜 기간 투병으로 병석에 있던 어머니 때문에 고안해냈다고 한다. 전시장 내에 설치된 작가의 작업, 전시 영상에서는 해외 개인전 당시 바닥에 자유롭게 눕거나 앉아서 정연희의 작품에 온전히 몸을 담고 감상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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