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범 리스트보기 슬라이드보기

  • 25 acrophobia
  • Pickup truck and ball
  • Puzzle 3
  • The Occupation

박준범(b.1976)은 독특한 형식주의를 구성한다. 비평가들은 그의 작업에 형식주의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표현한 서너 가지의 방법들이 일치를 하거나 그 중에 몇 개가 사용이 된다는 점에서 쉽게 그 개연성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작업에 흐르는 형식주의적 우위는 시각적이고 반복적인 것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 요소들 사이의 관계 또는 작동방식에 의한 것이다. 그는 정면으로 향한 카메라의 깊은 심도에 의해 확보된 평면적 프레임에 자신의 신체, 즉 손을 등장시킨다. 거대한 손은 공사장의 포크레인을 조작하고 건물을 세우며, 차와 횡단보도의 사람의 움직임을 제어하기도 한다. 따라서 여기에는 광학장치가 주체가 되는 시점과 작가가 혹은 관람자가 주체가 되는 시점이 공존한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퍼포먼스의 성격이 변한다는 점이다. 그의 대표작인 ‘Parking(2001)’, ‘Crossing(2002)’에서의 퍼포먼스가 마임에 의한 흉내내기라면 2002년도 작업 ‘Warp gate’, 2004년도 작업 ‘Making Apartment’등은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이처럼 원근법적 왜곡에 의해 비-가시적 현실을 드러내는 기술과 반복적이면서 숙련된, 그러나 상당히 playful한 신체적 퍼포먼스의 조화는 박준범이 자주 사용하는 조작된 장치, 스테이지화된 연출의 대표적 예로 스케일에 관여하는 방식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알상적인 시간 속에서 파악되지 않은 현실을 약간의 가속이나 감속에 의해 전혀 다른 차원으로 변형시키는 저속촬영의 사용이나 반복편집의 사용-예로 들어 ‘bicycle(2005)’-은 시간의 스케일에 관여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구글공유하기 Pin It

관련전시